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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에 눈물…응급콜 환청 들려요”…전쟁터 된 보건소

2022-02-12 13 Dailymotion

<p></p><br /><br />오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5만 5천 명에 육박하며 또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br> <br>환자들도 힘들지만 보건소 직원들도 매일이 극기훈련입니다.<br> <br>쏟아지는 업무에 민원인의 폭언 환청처럼 들리는 응급콜로 괴롭다 호소합니다. <br><br>서상희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br><br>[리포트]<br>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br> <br>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로변을 따라 길게 줄을 섰습니다. <br> <br>[현장음] <br>"검사받는 이유 어떻게 되세요?" <br> <br>하나하나 번호표를 나눠주고. <br> <br>[현장음] <br>"일렬로 저 따라오세요" <br> <br>10여 명씩 나눠 신속항원검사소로 안내합니다. <br> <br>[현장음] <br>"번호표 꺼내시고 이쪽으로 오세요." <br> <br>하루종일 검사소를 오가고 키트 사용법을 설명하다 보니 이전보다 업무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br> <br>[박혜숙 /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 <br>"설명해 드려도 기어이 PCR을 받겠다고 하시기 때문에 매일매일 그 설명하고 나눠서 모시고 가고, 인원도 두 배로 필요하고 <br> <br>설명을 계속 해야 하니까 목이 굉장히 많이 아픕니다."<br> <br>보건소에 설치된 응급환자관리팀. <br> <br>10여 명 직원들이 쉴 틈 없이 전화를 돌립니다. <br> <br>교대 인력 없이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근무는 일상. <br> <br>겨우 퇴근해도 집에서 응급전화를 대기해야 합니다. <br> <br>[한미숙 / 성북구보건소 응급환자관리 팀장] <br>"혹시라도 깜빡 잠이 들었다가 못 받으면 어쩌나 싶어가지고 자꾸 응급콜이 울린다는 환청처럼 소리가…" <br> <br>툭하면 바뀌는 정부 지침에 직원들도 따라가기 벅찹니다. <br> <br>"지침을 보기 전에 저희도 뉴스를 통해서 먼저 알아요. 어제 거 다르고 오늘 거, 아침 거 다르고…" <br> <br>쏟아지는 민원과 폭언 전화. 몸도 마음도 지쳤습니다. <br> <br>"너도 걸려보고 너희 가족들도 한 번 걸려봐라 소리를 지르시면서 악담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br><br>"최근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보건소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측정을 했는데요.<br><br>절반 가까이가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 였습니다"<br> <br>끝이 보이지 않는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 <br> <br>지금까지 버티고는 있지만 이젠 한계라고 말합니다. <br> <br>"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하지 않습니까…공무원이기 때문에…그냥 참고 일합니다." <br> <br>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br><br>영상취재 : 박찬기 강승희 <br>영상편집 : 장세례<br /><br /><br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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