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하고 예쁜 목소리를 두고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간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옥'이라고 하면 고운 소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br /> <br />우리 선조들은 옥으로 피리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br /> <br />국립국악원이 처음으로 유물로 남은 옥피리를 복제해서 연주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br /> <br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전통 정악곡 '영산회상'의 첫 곡 '상영산 풀이'입니다. <br /> <br />주로 대금으로 연주하는 곡이지만 오늘의 악기는 옥으로 만든 피리, 옥저입니다. <br /> <br />옅은 비취빛, 대금을 닮은 몸체에서 대금과는 또 다른 영롱한 음색이 흘러 나옵니다. <br /> <br />유물로 남아 보기만 하던 옥피리를 공개적으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br /> <br />국립국악원이 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옥피리를 분석해서 연주가 가능한 복제품을 만든 겁니다. <br /> <br />세월을 타 빛깔 짙어진 아랫것이 원본, 위쪽 빛깔 옅은 것이 복제품입니다. <br /> <br />[서인화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 왕이 신하에게 하사한 예물로서 간직해왔기 때문에 막 만진다거나 그걸 불어본다거나 이럴 생각을 하지 못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중략) 아름다운 음을 내는 예술의 매개체이기 때문에 이것을 그 음을 구현한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 굉장히 중요한…] <br /> <br />전국에 남아 있는 옥피리는 국립국악원과 국립고궁박물관, 경주박물관 등에 열 개 남짓. <br /> <br />관련 기록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br /> <br />고종실록에는 옥피리 소리가 봄을 열었다는 표현이 있고, 거문고 악보집 현금동문유기엔 옥피리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br /> <br />세종실록은 옥이 악기에 중요하게 쓰이는 물건이라면서 드물게 보는 귀한 보배이므로 개인 채굴을 금지한다고도 적었습니다. <br /> <br />옥피리는 금속이나 목재로 만든 금관악기, 목관악기와 달리 광물로 만든 관악기라 연주 경험도 색다릅니다. <br /> <br />[김휘곤 / 국립국악원 정악단 대금 연주자 : 돌이라는 재질 때문에 소리가 좀 더 맑게 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깨끗하면서 좀 더 맑고 아무래도 입김이 들어가면서 좀 더 강하게 튕겨내니까 …] <br /> <br />다만 장시간 연주가 힘들 만큼 무겁다는 단점 때문에 실제 연주에 많이 쓰이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br /> <br />국립국악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옥피리의 재질이 편경 재료로 주로 쓰인 남양옥과는 다르다는 것을 밝혀내고, <br /> <br />전국의 옥피리를 비교 분석하는 추가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br /> <br />YTN 기정훈입니다. <br /> <br /> <br />※ '당신의 제... (중략)<br /><br />YTN 기정훈 (prodi@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20212224349156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