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이 과거 연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br> <br>스마트 워치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다른 곳을 뛰어다녔습니다. <br> <br>김정근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구급대원이 호프집에서 중년 여성을 들것에 싣고 나옵니다. <br> <br>호프집을 운영하던 46살 김모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겁니다. <br> <br>호프집에 50대 남성이 들어와 김 씨와 또다른 5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젯밤 10시 11분쯤. <br> <br>[목격자] <br>"10시 10분 경에 '빨리 가라 빨리 가라' 그 말 밖에 못들었어요. (나중에 가보니) 여자가 쓰러져 있고." <br><br>양쪽 옆구리를 크게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함께 공격을 당한 5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br> <br>범행 직후 도주한 56살 조모 씨는 오늘 오전 호프집에서 2km쯤 떨어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r> <br>피해자 2명과 조 씨는 모두 중국 동포입니다. <br> <br>특히 조 씨는 숨진 여성과 한 때 연인 사이로 지난 11일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br><br>피해 여성이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한 겁니다. <br> <br>경찰은 다음날 성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일부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수사를 요청했습니다. <br><br>남성은 어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br> <br>출동 당시 경찰 대응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br>여성이 스마트워치로 신고한 건 어젯밤 10시 12분, 순찰차는 3분 24초 뒤 호프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br> <br>그런데 경찰관들은 뛰어다니며 주변을 수색하다가 순찰차 도착 3분 뒤에야 호프집에 진입했습니다. <br><br>경찰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전송한 위치로 출동하던 중, 피해 남성의 지인이 다른 호프집으로 신고 전화를 해서 그곳을 먼저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br> <br>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피해 여성과 조 씨를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br><br>영상취재 : 권재우 <br>영상편집 : 유하영<br /><br /><br />김정근 기자 right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