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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보랏빛 리본만…'태움' 낳는 환경 그대로

2022-02-15 5 Dailymotion

4년째 보랏빛 리본만…'태움' 낳는 환경 그대로<br /><br />[앵커]<br /><br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이른바 '태움'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br /><br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고 박선욱 간호사의 4주기를 맞아 동료 간호사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br /><br />홍정원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수술복 대신 패딩으로 중무장한 간호사들이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br /><br /> "안녕하세요. 한번 읽어봐 주세요. 감사합니다."<br /><br />손사래는 기본,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br /><br /> "안녕하세요. 아산병원 간호사 이야기인데요. 한번 읽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br /><br />이날은 영혼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이른바 '태움'에 견디다 못해 생을 달리한 동료 간호사의 4주기입니다.<br /><br />병원 앞 육교 난간에 하나씩 보랏빛 리본을 정성스레 매달았습니다.<br /><br />아직 못 핀 꽃눈 옆으로 어느새 난간을 가득 채운 리본은 겨울 찬바람에 휘날립니다.<br /><br /> "고 박선욱 간호사 추모 집회하면서 간호사들이 처음 집회에 다같이 나와서 이런 문제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거기서 처음 썼던 색이 보라색 풍선이었어요."<br /><br />벌써 4주기인데 현장은 크게 바뀐 게 없습니다.<br /><br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사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데, 여전히 가르칠 사람은 적고, 미숙련 인력은 너무 빨리 업무에 투입됩니다.<br /><br /> "빨리 가르쳐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되다 보니까 괴롭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br /><br />여전히 그대로인 '태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1인당 적정 간호 인력의 산출과 법제화 등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br /><br />#태움 #박선욱 #아산병원<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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