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은 피했지만, 미국은 못 믿겠다는 분위기입니다. <br> <br>현지에 아직 우리 교민 150명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br> <br>염정원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탱크들을 실은 기차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을 떠납니다. <br> <br>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철군 영상입니다. <br> <br>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일부 병력 철수가 발표됐습니다. <br> <br>[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br>"임무를 마친 남부와 서부의 군관구 소속 부대는 이미 열차와 차량에 (병력과 장비를) 싣기 시작했습니다." <br> <br>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외교적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br> <br>[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br>"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 물론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과정을 제안한 이유입니다." <br> <br> 그러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만 전술일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br> <br>[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br>"아직 러시아 부대의 철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5만 명 이상의 병력은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고…침략은 분명히 가능합니다." <br> <br>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은행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배후도 러시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br> <br>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유지 중인 우리 정부 방침에 따라 남아있는 150여 명도 한 달 내 떠나야 합니다. <br> <br> 32년동안 거주했던 교민은 집을 남겨둔 채 배낭과 캐리어만 들었습니다. <br> <br>[김평원 / 현지교민(국제관계학박사)] <br>"모든 것을 그대로 놔두고 몸만 빠져나가는 그런 상황인데 마음에 좀 착잡함이 있죠." <br> <br> 탈출하려고 해도 비행기 푯값은 이미 천정 부지로 뛰었습니다. <br> <br>[이동현 / 현지 유학생] <br>"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나가서 그런지 비행기 편 가격이 5~6배로 뛰어버려서." <br> <br>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더 난감합니다. <br> <br>[현지 교민] <br>"이제 가족을 놔두고 혼자 간다는…갑자기 놔두고 떠난다는 게 참 이게 참 어렵습니다." <br> <br> 외교부는 내일까지 40명 정도 추가로 떠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 임시 사무소를 통해 폴란드 입국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br><br>영상취재: 강승희 <br>영상편집: 김태균<br /><br /><br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