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은 수십만 몰리는데…문 닫는 공인중개사들<br /><br />[앵커]<br /><br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응시생 40만 명이 몰려 제2의 수능이란 말까지 나왔죠.<br /><br />그런데 최근 현장에선 문을 닫거나 휴업을 고려 중인 공인중개업소가 늘고 있습니다.<br /><br />어떤 이유인지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br /><br />[기자]<br /><br />18년째 공인중개업에 종사 중인 장인석 중개사.<br /><br />세월만큼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어려움을 피부로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br /><br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가 맞물리며 그야말로 역대급 거래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입니다.<br /><br />올 들어 성사시킨 거래는 한 건. 몇 달째 거래가 끊긴 다른 사무소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br /><br /> "어떤 분은 사무실 임차료가 100만원도 안 되는데 그거 내기도 어렵다고 하는 상황이에요. 다른 직업 찾자니 코로나 정국 때문에 힘들고… 작년 1월 대비 지금 거래량이 3분의 1로 격감했어요."<br /><br />실제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중개사무소 양도 게시판에는 사무실을 내놓는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br /><br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올라온 매매나 임대 관련 글이 800여 건에 달합니다.<br /><br />공인중개업 폐·휴업 건수도 12월 기준, 2020년 1,397건에서 지난해 1,534건으로 늘었습니다.<br /><br />더구나 매매심리가 얼어붙어 시장의 거래 위축은 당분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br /><br /> "올 들어 대출 규제 수위가 높아진 데다 금리 인상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쳐서 적어도 상반기까진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br /><br />여기에, 반값 복비 시행으로 인한 출혈 경쟁과 거대 중개 플랫폼의 등장은 중개업계에 또 다른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br /><br />#부동산 #공인중개 #거래 절벽<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