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재발화 36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br /><br />[앵커]<br /><br />어제 새벽 재발화한 경북 영덕 산불이 36시간 만에 잡혔습니다.<br /><br />주불 진화를 완료한 산림 당국은 다시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와 잔불 정리 작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br /><br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br /><br />[기자]<br /><br />네, 영덕 산불 진화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br /><br />한 시간 전인 오늘(17일) 오후 2시 30분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습니다.<br /><br />오전에 주불 진화 완료를 계획했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간이 지체됐습니다.<br /><br />강풍으로 불이 거세지면서 진화대원들이 안전을 위해 한때 철수하기도 했는데요.<br /><br />최대 500m였던 산불 폭이 1㎞ 가까이 늘어나면서 진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br /><br />현장에선 순간 최대 초속 12m의 강풍이 일면서 헬기가 정확한 지점에 물을 쏟아내기가 어려워졌고, 바람에 물이 흩어지면서 불씨를 완벽히 제압하지 못했습니다.<br /><br />당국은 또 청송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가 산불에 끊어져 정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br /><br />이번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주민들의 재산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br /><br />다만 축구장 560개 크기인 400㏊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br /><br />단일 산불로 헬기 40대가 투입된 건 최근 10년 내 처음으로, 그만큼 이번 산불은 진화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 />산림당국은 불 꼬리 부분 등 후방 지역에 감시 인력과 열화상 드론 등의 장비를 투입해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정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br /><br />이번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난 불이 당일 오후 5시쯤 진화됐다가 밤새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졌습니다.<br /><br />한편,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원인에 대한 1차 감식 결과, 농업용 반사 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br /><br />추후 현장에서 모은 증거와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br /><br />지금까지 영덕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br /><br />#영덕산불 #주불진화 #잔불<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