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머털도사' 실사판으로…"머털이가 효자죠"<br /><br />[앵커]<br /><br />추억의 만화 '머털도사',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br /><br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곧 실사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br /><br />원작을 그린 이두호 화백을 정다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br /><br />[기자]<br /><br />'임꺽정'과 '객주' 등 선 굵은 역사만화를 그리며 반세기 넘게 한국 만화계를 지켜온 이두호 화백.<br /><br />그의 대표작은 단연 '머털도사'입니다.<br /><br />1989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시청률 50%를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머털도사'. 최근엔 실사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습니다.<br /><br />영화 배급사와 특수효과 전문기업이 손잡고,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히어로물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br /><br /> "머털이가 효자야. 가끔 가다 얘가 돈을 챙겨서 갖다줘, '아버지 수고했어요.'"<br /><br />머털이는 우연히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br /><br />일주일에 이틀밤은 꼬박 새며 작업하던 시절, 문득 뇌리를 스친 한 기억 덕분이었습니다.<br /><br /> "어릴 때 외갓집에 산을 넘어가고 그랬거든요. 다리가 아프니까 애들하고 맨날 하는 소리가, 머리카락 하나 뽑아서 도술 부려서 확 날아가면 얼마나 편할까…"<br /><br />그렇게 머리털을 세우면 무엇으로든 변해 요괴들을 물리치는, 30년 넘게 사랑받는 '머털도사'가 만들어졌습니다.<br /><br />계획도, 각본도 없이 시작했지만, 욕심도 없었기에 그만큼 자유롭게 써내려간 작품.<br /><br />덕분에 조선시대 역사와 민중의 삶을 녹이는 '바지저고리 만화가' 이 화백의 진정성이 온전히 담겼습니다.<br /><br /> "아무 구애 없이 스토리를 썼어요. 이렇게 저렇게 겨냥한 것도 없고, 그때마다 뒤돌아볼 것도 없고."<br /><br />'추억의 머털이'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br /><br />#이두호화백 #머털도사 #머털이<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