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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 자루에서 피어난 걸작…하종현 개인전

2022-02-19 0 Dailymotion

마대 자루에서 피어난 걸작…하종현 개인전<br /><br />[앵커]<br /><br />단색화의 선구자 하종현 화백의 대표작들이 전시장에 걸렸습니다.<br /><br />캔버스를 구할 수 없어 마대 자루에 그리기 시작한 그림은 화백의 상징이 됐는데요,<br /><br />박효정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br /><br />[기자]<br /><br />커다란 캔버스를 채운 푸른색 붓 터치. 가까이서 보면 오돌토돌한 표면에 물감이 스미듯 묻었습니다.<br /><br />한국전쟁 이후 캔버스 한장 구하기도 어렵던 시절, 하종현 화백은 마대 자루에 우연히 물감을 칠했다 새로운 기법을 발견합니다.<br /><br />뒷면에 물감을 바르고 밀어올린 뒤 올 사이로 색이 배어 나오도록 하는 방식인데, 50년 이상 고수하며 화백의 상징이 됐습니다.<br /><br /> "마대 형태에 따라서 이상한 형태, 꼬부라진 형태도 나오고 굵은것 짧은것도 있고, 이러한 자연의 얼굴을 작품에 도입하는게 좋겠다"<br /><br />단색화 거장으로 불리지만 2010년부터는 화면에 풍부한 색을 입히고, 새로운 기법도 시도했습니다.<br /><br />나무 막대를 나란히 배열하고 사이에 물감을 짜넣는 작업은 그림 뒤에 숨은 고된 노동의 흔적마저 느껴집니다.<br /><br /> "한자리에 가만히 있기 싫었어요. (그림이) 조금 팔린다 하면 다른 짓을 해서 안 팔리는 쪽으로 가버리고, 배도 곯고 했는데 사실은 그게 좋은 것 같아요."<br /><br />홍익대 교수로 연단에 섰고, 서울시립미술관장을 맡는 등 미술계 요직을 거쳤지만 천생 작가입니다.<br /><br />2000년 일산에 마련한 거쳐 옆에 가건물을 세워 작업실과 수장고로 사용하면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쉼없이 작업하고 있습니다.<br /><br /> "한동안은 (그림이) 잘 팔렸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가져갈까봐 겁나고, 안고 있따가 죽을때 가져가야 되겠다…"<br /><br />마대 자루 그림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거장이 된 하종현 화백, 이번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집니다.<br /><br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br /><br />#하종현화백 #배압법 #베니스비엔날레<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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