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얼마나 많길래…'배설물 맞기' 이색 관광이벤트<br /><br />[앵커]<br /><br />겨울철이 되면 울산 태화강은 그야말로 떼까마귀 천국입니다.<br /><br />요즘에도 석양빛에 날아다니는 떼까마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br /><br />울산시가 떼까마귀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릴 이색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br /><br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도심 숲과 빌딩 사이로 까만 점들이 흩뿌려집니다.<br /><br />붉은 석양빛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점들, 다름 아닌 떼까마귀입니다.<br /><br />진형을 이루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합니다.<br /><br />울산 태화강 일대에선 겨울철이면 최대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목격됩니다.<br /><br /> "떼까마귀는 겨울 철새입니다. 매년 10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몽골 초원과 러시아 툰드라 지역에서 자생하다가 너무 추우니까 따뜻한 울산을 찾아오고 있습니다."<br /><br />그렇지만 반갑기만 한 존재는 아닙니다. 떼까마귀의 배설물이 이렇게 도로 위를 뒤덮고 있는데, 이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합니다.<br /><br />울산시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가 떼까마귀를 쫓는 대신 역발상으로 까마귀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릴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br /><br />관광객들이 떼까마귀 배설물을 맞을 경우, 인근 삼호동과 태화동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 쿠폰을 지급하는 겁니다.<br /><br />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떼까마귀의 울음소리와 배설물로 피해와 불편을 겪고 있고 울산이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변하면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br /><br />이색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400명만 받아 오는 21일부터 2주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합니다.<br /><br />울산시는 시범운영 후 올해 연말 떼까마귀가 다시 찾아올 때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br /><br />#까마귀 #배설물맞기 #이색관광<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