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러시아군 파병 지시…서방, 강력 반발<br /><br />[앵커]<br /><b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시했습니다.<br /><br />서방은 강력 반발하는 상황인데요.<br /><br />자세한 소식은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br /><br />한상용 기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지시했다구요.<br /><br />[기자]<br /><br />네 그렇습니다.<br /><b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했습니다.<br /><br />이런 소식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통해 긴급 타전이 됐는데요.<br /><br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습니다.<br /><br />돈바스에는 반군 분리주의 세력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고 선포한 곳인데요.<br /><br />푸틴 대통령은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과 함께 이 두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우호와 협력, 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습니다.<br /><br />이번 독립 승인은 러시아가 반군 장악 지역에 사실상 군대를 공식적으로 파견할 수 있는 길을 연 겁니다.<br /><br />이에 따라 전운이 고조된 우크라이나에 전면적 무력 충돌의 위험성을 키우게 됐습니다.<br /><br />[앵커]<br /><br />그럼 우크라이나 정부와 무력 충돌이 우려될것 같은데, 미국과 서방의 반응은 어떻습니까?<br /><br />[기자]<br /><br />네. 일단은 군사 진입 명령이 내려지긴 했지만 실제 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할지는 불명확한 상황인데요.<br /><br />아직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군 간 충돌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br /><br />하지만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대규모 군사 작전의 시발점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br /><br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즉각 규탄 성명을 냈는데요.<br /><br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br /><br />미국과 유럽연합은 사전에 여러차례 우크라이나 침공시 러시아와 반군에 대한 제재조치를 예고했었는데요.<br /><br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 금지와 같은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br /><br />동시에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 조치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br /><br />미국의 동맹인 영국, 프랑스도 러시아에 대해 신속히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br /><br />다만 서방은 군사적 맞대응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제재를 먼저 강조하는 분위기인데요.<br /><br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수위가 더 높아지고 미국도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경우 전쟁 위기는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br /><br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결정에 우려와 함께 "주권 침해"라고 비판하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br /><br />[앵커]<br /><br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이 대치 중인 돈바스 지역의 전쟁 가능성은 더 커질까요?<br /><br />[기자]<br /><br />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대를 중심으로 군 병력 13만명 이상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br /><br />러시아는 군사 훈련이라는 명분을 댔지만 서방은 이러한 병력 배치가 침공을 위한 사전 행동으로 의심해 왔습니다.<br /><br />특히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인 돈바스 지역은 예전부터 전쟁 위기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습니다.<br /><br />돈바스는 러시아가 2014년 주민투표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반군 분리주의 세력이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무장 투쟁을 벌여온 곳입니다.<br /><br />이 때문에 돈바스에선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화약고 상태였는데, 러시아가 질서유지를 명분 삼아 군 병력을 파견하겠다는 겁니다.<br /><br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 사상자가 나올 경우 러시아는 이를 전면 침공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서방의 관측입니다.<br /><br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이 물리력을 동원해 맞대응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br /><br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에 쏠리게 됐습니다.<br /><br />지금으로선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군 진입 명령으로 이 회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는데요.<br /><br />이 회담의 성패가 바이든과 푸틴 두 정상간 회담 성사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br /><br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br /><br />#돈바스 #우크라이나 #러시아<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