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진입 초읽기…서방, 제재 착수<br /><br />[앵커]<br /><b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시했습니다.<br /><br />서방은 강력 반발하며 제재에 착수한 상황인데요.<br /><br />자세한 소식은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br /><br />한상용 기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지시했다고요.<br /><br />[기자]<br /><br />네 그렇습니다.<br /><b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평화 유지를 명분 삼아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했습니다.<br /><br />이 소식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밤, 외신을 통해 긴급 타전이 됐는데요.<br /><br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 긴급회의 뒤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습니다.<br /><br />이러한 지시가 나온 뒤 이례적으로 긴 군사장비 행렬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를 지나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br /><br />공식 확인된 건 아니지만 트위터 같은 SNS에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라는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br /><br />러시아군의 진입 명령이 떨어진 돈바스는 반군 분리주의 세력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고 선포한 곳인데요.<br /><br />푸틴 대통령은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과 함께 이 두개 공화국 지도자와 우호와 협력, 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습니다.<br /><br />이번 독립 승인으로 러시아는 돈바스에 사실상 군대를 공식 파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분석입니다.<br /><br />이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면적 무력 충돌의 위험성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br /><br />[앵커]<br /><br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걸로 보여집니다.<br /><br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반응은 어떻습니까?<br /><br />[기자]<br /><br />네. 일단은 군사 진입 명령이 내려지긴 했지만, 실제 러시아 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할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요.<br /><br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밟았다는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군 간 충돌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진입 명령을 두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주권 침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경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br /><br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즉각적인 대응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가 도움을 요청한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번 러시아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제재 조치에 착수했습니다.<br /><br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 금지와 같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br /><br />또한 러시아를 겨냥한 대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동맹국과 조율을 거쳐 내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br /><br />이와 별도로 영국과 프랑스는 금융과 무역 등의 분야에서 신속히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br /><br />유럽연합 EU도 러시아를 겨냥한 집단 제재 논의에 착수했습니다.<br /><br />다만 서방은 군사적 맞대응 조치를 내놓기보단 제재를 먼저 강조하는 모습인데요.<br /><br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결정에 우려와 함께 "주권 침해"라고 비판하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br /><br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선 미국과 러시아가 지금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상대 탓으로 돌리며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br /><br />[앵커]<br /><br />그럼 돈바스 지역의 전쟁 가능성은 더 커지는 건가요?<br /><br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br /><br />[기자]<br /><br />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군 병력 13만명 이상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br /><br />특히 러시아계 주민이 대다수인 돈바스 지역은 예전부터 전쟁 위기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는데요.<br /><br />돈바스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반군 분리주의 세력이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무장 투쟁을 벌여온 곳입니다.<br /><br />이 때문에 돈바스에선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화약고 상태였는데, 러시아가 질서유지를 이유로 파병을 하겠다는 겁니다.<br /><br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 사상자가 나올 경우 러시아는 이를 전면 침공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서방의 관측입니다.<br /><br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에 쏠리고 있습니다.<br /><br />지금으로선 러시아군 진입 명령으로 이 회담이 실제 열릴지 장담할 수 없게 됐는데요.<br /><br />이 회담의 성패가 바이든과 푸틴 두 정상의 회담 성사 여부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사태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br /><br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br /><br />#러시아 #우크라이나 #제재<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