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시장 재편 발판…선순환 효과는 미지수<br /><br />[앵커]<br /><br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이 조건부 승인을 받자 항공업계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습니다.<br /><br />시장 재편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서로 다른 우려도 나오는데요.<br /><br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br /><br />[기자]<br /><br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인수 승인 발표 후 이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br /><br />인수를 미룰수록 비용과 위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국내외에서 하루라도 빨리 승인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br /><br /> "이번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고 향후 해외지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br /><br />하지만 문제는 국제적 경쟁력.<br /><br />특히 슬롯 반납 조치와 10년이라는 긴 시정 기간은 통합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br /><br />신규 진입 항공사가 특정 시간대 슬롯을 요청하면 내줘야 하는데, 여기엔 외항사도 포함됩니다.<br /><br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수했지만 이미 주요 공항의 압도적 슬롯을 보유한 해외 거대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겁니다.<br /><br /> "M&A를 통해 시너지를 지향했는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스스로 공급력을 제한하다 보면 자칫 외항사들에 시장을 넘겨주는 역기능이 우려됩니다."<br /><br />저비용 항공사들은 운수권 개방 등으로 일단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습니다.<br /><br />투자 여력상 장거리 노선의 획기적 증대는 어렵고, 주력인 단거리 국제선은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을 낮게 봤기 때문입니다.<br /><br /> "김포에서 국제선은 상당히 희귀한 노선이거든요. 그런데 김포와 인천을 하나의 서울로 간주해 경쟁 제한이 없다고 판단한 건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특히 (일본) 하네다와 나리타는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요."<br /><br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도 향후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br /><br />#대한항공 #기업결합 #LCC<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