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소비자가 즐겨 찾는 12개 외식 품목의 가격을 오늘(23일)부터 매주 공표합니다. <br /> <br />값을 올리는지 감시하겠다는 건데, 물가 상승의 책임을 떠민다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더해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문까지 나옵니다. <br /> <br />권남기 기자입니다. <br /> <br />[기자] <br />갈수록 뛰는 외식물가에 정부가 가격 공개 카드를 꺼냈습니다. <br /> <br />김밥부터 치킨, 커피, 짜장면, 설렁탕 등 12개 음식의 가격과 변화 추이를 매주 공표하고, 외식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배달앱 배달비도 서울부터 공개합니다. <br /> <br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을 부추기는 동시에 앞으로 값을 얼마나 올리는지 감시하겠다는 겁니다. <br /> <br />김치찌개와 칼국수값이 1인분에 7천 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br /> <br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0일) :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담합 등 불법 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12개의 외식가격에 대한 공표 등 시장 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br /> <br />하지만 외식업계와 자영업자들은 원가 상승을 버티다 못해 값을 올린 거라며 억울해합니다. <br /> <br />실제로 한식 등에 두루 쓰이는 깐마늘의 경우 1kg에 1만2천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천220원, 22%나 뛰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계속 올랐습니다. <br /> <br />식당에서 아직 잘 쓰는 프로판 가스 가격도 1년 전보다 무려 30% 가까이 급증했고, 이젠 필수가 된 배달앱의 배달 수수료와 광고비도 부담입니다. <br /> <br />[손무호 /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경영국장 : 생각해보세요. 식재료비 올라가, 임대료 올라가, 사업이 잘 안 돼. 가격이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는데 그걸 공개한다고 물가가 잡힌다? 소가 웃을 일이다. 이거는….] <br /> <br />여기다 외식 소비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값이 오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br /> <br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18일) :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이 더해지며 2009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였습니다.] <br /> <br />한 번 오르면 잘 안 떨어지는 외식물가가 최근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건 분명 걱정할 일이지만, 이렇게 값을 잡아도 되는지, 또 정말 잡힐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br /> <br />YTN 권남기입니다. <br /> <br /> <br /><br /><br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0223051122505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