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꼭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퍼컷과 부스터슛에, 홈런 배팅까지 스포츠 경기에서나 보던 세리머니들이 유세 현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br /> <br />현장에 모인 지지층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선거에 재미를 더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정책보다 이른바 '쇼'에 힘을 쏟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br /> <br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시작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br /> <br />지지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온 '어퍼컷' 동작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어낸 겁니다. <br /> <br />그러자 IMF로 힘들어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2002년 월드컵 히딩크 감독의 동작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많게는 한 자리에서 스무 번 넘는 '어퍼컷'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br /> <br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질세라 코로나19를 날려버리겠다며 발차기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br /> <br />그리곤 '부스터 슛'이라 명명했습니다. <br /> <br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코로나19 이 째깐한 거 확 한 번 쳐불겄습니다.] <br /> <br />태권도복을 입고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기도 했는데, 국민의 어려움을 모두 깨뜨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br /> <br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9회 말 투 아웃에 등판한 기호 4번 타자가 되겠다며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섰습니다. <br /> <br />지긋지긋한 코로나는 물론 거대 양당의 횡포와 불공정까지 시원하게 날리겠다는 의미입니다. <br /> <br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마 고마 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br /> <br />정치를 외면하는 국민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후보마다 경쟁적으로 쇼맨십을 보여주는 겁니다. <br /> <br />하지만 정책은 뒷전, 눈길만 끌려는 전략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br /> <br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후보들의 액션, 퍼포먼스라는 게 과거 대선에서는 못 보던 광경들인데, 지지층 결집이라든지 역동적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신감을 보이는 것까지는 좋은데 가뜩이나 정책 공약이 실종된 선거라는 비판이 있는데 더욱 더 그렇게 될까 그런 우려가 좀 있습니다.] <br /> <br />국민이 권리를 행사하는 대선에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이목을 끌기 위한 시도는 필요합니다. <br /> <br />하지만 퍼포먼스에 부여한 의미만큼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과 진정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br /> <br />YTN 황혜경입니다. <br /> <br /> <br /> <br /><br /><br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20223220606403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