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공습 사이렌에 패닉…교민 "피란행렬로 도로 막혀"<br /><br />[앵커]<br /><br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바로 근처까지 떨어지자 키예프 시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br /><br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피란 행렬에 주요 도로는 마비됐습니다.<br /><br />폴란드 국경 도시에 나가 있는 이율 특파원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br /><br />[기자]<br /><br />어두운 밤. 정적을 깨고 커다란 폭발음이 들립니다.<br /><br /> "폭탄 소리 좀 크게 키워주세요."<br /><br />현지시간 24일 새벽, 러시아의 군사작전 개시가 선언되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발생했습니다.<br /><br />키예프 인근에서만 최소 5~6차례의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br />도시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시민들은 근처 지하철역으로 긴급히 몸을 피했습니다.<br /><br />현금자동인출기마다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졌습니다.<br /><br />패닉 상태에 빠진 시민들은 두려움 속에 피란 행렬에 올랐습니다.<br /><br /> "다들 패닉 상태입니다. 저희도 급히 서쪽, 유럽 국경 쪽으로 출발을 했는데 차가 말이 아닙니다. 일종의 피난 행렬인 거죠. 고속도로로 나가는 메인 도로에 (차가 엄청 막혀 있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연기도 목격됐습니다.<br /><br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있는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키예프 도시 한복판에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br /><br />SNS에는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br /><br />미사일 공격뿐만 아니라 러시아 지상군 역시 여러방향에서 진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 국경 폴란드 제슈프에서 연합뉴스 이율입니다.<br /><br />#키예프 #패닉 #피란행렬<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