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러시아도 패권 다툼…바이든 또 시험대<br /><br />[앵커]<br /><br />러시아의 침공 결정은 미국이 중국 견제에 집중하느라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으로 여기지 않은 전략적 실수란 평가가 있습니다.<br /><br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패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냉전 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의 위치를 지켜온 미국의 국제전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데요.<br /><br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br /><br />[기자]<br /><br />미국이 돌아왔다며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회복을 외쳐온 조 바이든 정부.<br /><br />그러나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이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연이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br /><br />아프간 철군 이후 바이든 정부는 다른 나라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견지하고 있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br /><br />미국 내 국민 여론도 참전 반대가 우세합니다.<br /><br /> "미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충돌하지 않으며 충돌에 관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유럽에 파병된 우리 군대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토 동맹국을 방어하고 또 안심시키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br /><br />그러나 그대로 둘 경우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당장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br /><br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태를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3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 아래서의 첫 번째 충돌로 평가했습니다.<br /><br />특히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침공을 감행할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꼽았습니다.<br /><br />중국 국경에 배치된 병력을 대폭 줄여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br /><br />미국 입장에서, 이 같은 중러의 밀월관계는 유럽과 아시아 등 지구상에서 2개의 분쟁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br /><br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br /><br />초강대국이라는 위치를 지키기 위해 군비 증강과 함께 해외 주둔 미군을 늘리고, 동맹국들에 대해 더 많은 경제적 분담을 요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br /><br />한편에선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직면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여기에 신경쓰느라 러시아는 당장의 위협으로 보지 않았던 점이 이번 침공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br /><br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