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대장동 패밀리들의 당시 대화 내용과 검찰 진술이 속속 알려지고 있는데요,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br> <br>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기 4개월 전에 남욱 변호사는 이런 말을 했다는데요. <br> <br>“대장동 사업은 4000억 원짜리 도둑질이다” <br> <br>실제로 사업에 선정됐고, 배당금 4000억 원을 받아갔죠. <br> <br>성남도시개발공사에 사람을 심어놨다며 홍콩 영화도 언급한 걸로 전해집니다. <br> <br>박건영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화천대유가 대장동 토지분양으로 거둔 배당수익은 4040억 원. <br> <br>그런데 화천대유 설립 전부터 민간업자들이 4천억 원대 이득을 예상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br><br>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4천억 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고 말한 2014년 11월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br> <br>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의 불법성을 사전 인지한 걸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br> <br>녹취록엔 사업 환경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사전 작업을 한 걸 보여주는 대목도 있습니다. <br><br>남 변호사가 은행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무간도 영화를 찍는 것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뒀다"고 발언한 겁니다.<br> <br>무간도는 폭력조직이 내부정보를 빼내려 경찰 내부에 첩자를 침투시키는 설정의 홍콩 영화. <br> <br>남 변호사가 언급한 '우리 사람'은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한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됩니다. <br> <br>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 권유로 공사에 입사해, 초과 수익 환수조항 폐지와 대장동과 성남1공단 분리개발 등 화천대유의 핵심 이익을 지켜내는데 관여한 인물입니다. <br> <br>시민 단체는 대장동 개발은 주민에게 갈 이익을 가로챈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br> <br>[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범시민연대] <br>"배당금 4천억 원과 택지 저가 매입이익 3천억 원은 원주민이나 입주자의 피해금이고 배임으로 인한 범죄수익이다." <br> <br>이들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br> <br>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