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 사회도 대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br> <br>반전 시위가 전역으로 번지자, 경찰이 무력으로 진압했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현금을 구하는 시민들의 줄이 늘어섰습니다. <br> <br>조현선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현장음] <br>"전쟁 반대, 전쟁 반대!" <br> <br>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온 러시아 시민들. <br> <br>[알리 / 모스크바 시민] <br>"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멸입니다. 누가 그들의 망가진 삶을 되돌려 주겠습니까?" <br> <br>완전무장한 경찰이 시위 참가자의 팔, 다리를 거칠게 붙잡아 끌고 나오고 <br><br>[현장음] <br>"왜 날 잡아가는 거야." <br> <br>시위대원을 한 명씩 강제로 경찰차에 태웁니다. <br> <br>진압방식은 갈수록 무자비해집니다. <br> <br>경찰이 바닥에 누워 저항하는 시위대원을 질질 끌거나, 발로 걷어차는 영상이 SNS에 올라옵니다. <br> <br>지난달 24일부터 러시아 50여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람은 6천 명에 달하지만 시위는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br> <br>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며 조국에 대한 부끄러움을 드러냅니다. <br> <br>[현장음] <br>"러시아인이라는 점이 수치스럽습니다." <br> <br>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시민의 삶은 더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br> <br>루블화 가치가 한때 30% 폭락하고 주요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러시아 은행 현금지급기에는 현금을 찾으려고 줄을 선 인파가 장사진을 이룹니다. <br> <br>[블라디미르 뱌셀로브 / 러시아 시민] <br>"예전부터 국영 은행은 믿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재산을 전부 외화로 가지고 있습니다." <br><br>미국 정보기술 기업이 개발한 애플페이, 구글페이로 교통비를 내던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br> <br>루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지만 시장이 안정화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br> <br>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br><br>영상편집 정다은<br /><br /><br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