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생의 호주 국적 앵커 청레이(成蕾·47)가 31일 베이징 제2중급법원에서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지난 2020년 8월 중순 ‘해외 불법 국가기밀 제공죄’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중국 사법 기관이 법률에 따라 사안을 처리했으며 합법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고 밝혔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26일 “중국 정부에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인도주의적인 절차에 부합하는 재판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br /> 중국은 청레이가 지난 20여년간 중국중앙TV(CC-TV)에 잠복해 ‘간첩’으로 활동하며 호주와 미국을 위해 중요한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한다. 앞서 호주 당국은 청레이 체포 당시 “정부의 프라이버시 의무에 따라 추가 설명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br /> <br /> 청레이는 1975년 중국 후난(湖南)성 웨양(岳陽)의 일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10살이던 1985년 부모를 따라 호주 멜버른으로 이민을 떠났다. 호주 명문인 퀸즐랜드 대학을 졸업한 뒤 2000년 호주 물류회사에 취업한 그는 중국 파견 근무의 기회를 얻었다. <br /> <br /> 2002년 CC-TV 경제 채널 영문 앵커 응시에 합격한 그는 유려한 영어 솜씨를 뽐내며 대표 앵커로 활약했다. 이후 미국 CNBC로 자리를 옮겨 싱가포르를 거쳐 상하이 특파원으로 부임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보도로 뉴욕 언론 페스티벌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사이 빌 게이츠, 마윈(馬雲) 등 유명인 인터뷰로 맹활약을 하다 2012년 CC-TV의 영어방송 채널인 CGTN의 앵커로 돌아왔다. <br /> <br /> 중국판 카카오스토리 격인 웨이신(微信)의 아...<br /><b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9617?cloc=dailymoti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