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고조되는 접경지…"헬리콥터 소리는 일상"<br /><br />[앵커]<br /><br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운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br /><br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국경이 모인 국경마을에선 군 헬리콥터와 드론이 하늘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고 합니다.<br /><br />폴란드 현지에서 취재 중인 신현정 기자가 국경을 둘러봤습니다.<br /><br />[기자]<br /><br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브워다바.<br /><br />인구 1만 3천여 명의 이 작은 도시에선 지난해 9월부터 전운이 감지됐습니다.<br /><br />연합국가 창설 일정을 구체화한 로드맵에 합의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한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습니다.<br /><br />이후 벨라루스와 폴란드 간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난민 위기는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최고조에 다다랐습니다.<br /><br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곳도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br /><br />브워다바에 거주하거나 미리 허가를 받지 않은 이상 민간인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됩니다.<br /><br />국제기자증을 제시해도 재차 신분을 확인합니다.<br /><br /> "(TV에서 나왔습니다.) 신분증 있나요? 한국 사람들이죠?"<br /><br />한때 휴양지였던 인근 상권은 코로나19에 군사적 긴장 상황까지 겹치며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br /><br />숙박시설은 관광객이 아닌 군인을 받고 있습니다.<br /><br />도로 위 군용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폴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국인 에스토니아군 차량도 눈에 띕니다.<br /><br />시민들은 여차하면 피난할 태세입니다.<br /><br /> "헬리콥터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저도 아이들도 많이 두려웠었는데, 지금은 일상처럼 됐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br /><br />이웃나라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는 것 외에는 이런 불안을 해소할 길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br /><br />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직접적인 대책은 아직 없습니다. 코로나19 그리고 벨라루스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어서 많은 시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몰라 고민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br /><br />우크라 전쟁 사태에 이웃 나라 폴란드 국민도 전쟁의 먹구름 속으로 들어갈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br /><br />폴란드 국경도시 브워다바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br /><br />#폴란드 #브워다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