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밤새 확산 저지…강릉서도 산불 진화중<br /><br />[앵커]<br /><br />울진에서 발생해 삼척까지 넘어간 대형 산불에 대한 야간 대응 체제가 마무리되고 날이 밝음과 동시에 헬기를 이용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br /><br />갑작스러운 산불에 급하게 몸을 피한 이재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데요.<br /><br />현장 연결해 밤사이 산불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br /><br />정지훈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br /><br />[기자]<br /><br />네, 저는 지금 울진 산불 현장 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br /><br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하늘에서 재가 눈처럼 내리고 온 사방이 연기로 가득찬 상태입니다.<br /><br />밤새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한 연기가 울진 지역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br /><br />헬기 57대가 동원됐지만, 짙은 연기로 인해 일부만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br /><br />지금 현장은 초속 2미터 내외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오전 9시 이후부터는 다시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br /><br />어제 오전 삼척과 경계를 하고 있는 울진군 북면의 한 도로변에서 야산으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북상하면서 삼척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br /><br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삼척으로 넘어온 산불은 LNG 생산기지 2km 인근인 고포마을까지 접근했습니다.<br /><br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원 220여명과 장비 90여 대를 LNG 기지에 집결시켜 차단선을 구축했습니다.<br /><br />이번 산불로 삼척에서 7개 마을 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br /><br />민가 여러 채가 불에 타고 지역 주민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br /><br />현재까지 삼척에서만 산림 80ha가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br /><br />오늘 오전 6시 50분쯤 전국의 항공대에서 헬기가 출발했는데요.<br /><br />본격적인 진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br /><br />[앵커]<br /><br />그렇군요. 산불이 발생한 울진 상황은 어떤가요?<br /><br />[기자]<br /><br />네 울진도 밤사이 크게 달라진 상황은 없습니다.<br /><br />어제 오전 11시 17분쯤 발생한 산불은 최대 풍속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이곳저곳 번져나갔는데요.<br /><br />두천리를 비롯한 16개주민 4,600여 명이 산불 현장과 떨어진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br /><br />대피한 마을 주민 대부분은 생필품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한 채 급히 몸만 빠져나온 상황입니다.<br /><br />재산 피해는 계속 해서 늘고 있습니다.<br /><br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7시 기준, 주택 116채와 울진군환경자원사업소 건물 등 건물 158곳에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br /><br />산림 당국은 울진에서만 지금까지 3,300㏊, 축구장 크기 4,600배가 넘는 산림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br /><br />이번 불은 7번 국도를 넘어 한울 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번지기도 하면서 한때 원전 방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br /><br />다행히 소방과 특수진화대 활동으로 방어에는 성공한 상태입니다.<br /><br />이번 산불은 최근 10년 이내에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입니다.<br /><br />산림 당국은 울진과 삼척에 산불 진화 헬기 50여 대를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br /><br />하지만 산불 기세가 워낙 강해 주불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br /><br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br /><br />[앵커]<br /><br />그런데 이곳 말고 강원 강릉지역에도 밤사이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고요?<br /><br />[기자]<br /><br />네 울진과 삼척 산불 진화가 한창이던 어제 오후 10시 20분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br /><br />당국이 700여 명의 인력과 40여 대의 장비를 투입했지만 바람이 거세고 산세도 험해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br /><br />현재 성산면 송암리 주민 15명이 대피해 있지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주택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br /><br />또 오늘 새벽 1시 10분쯤 강릉시 옥계면에서도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번졌습니다<br /><br />이번 화재로 최초 불이 시작된 주택 한 동이 전소됐고 안에 있던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br /><br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옥계면 주민 4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br /><br />옥계면에는 헬기 5대, 성산면에는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br /><br />지금까지 경북 산불 현장지휘소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br /><br />#산불 #한울원전 #재난사태<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