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한편 강릉에서 동해로 번진 산불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로 보입니다.<br><br>주민 한 명이 마을 곳곳에 불을 놨다가 이 불이 강릉에서 동해까지 산불로 번진 겁니다.<br> <br>심지어 대피하던 자신의 노모마저 숨졌습니다. <br><br>강경모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시뻘건 불길이 산을 집어삼켰습니다, <br> <br>바로 앞 주유소에 금새라도 불이 옮겨붙을 듯 위태롭습니다. <br> <br>[현장음] <br>"뜨거운 열기가 막 느껴지네. 굉장하네." <br> <br>묵호항 일대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연기에 갇혔고 대피하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br> <br>새벽 1시쯤 강릉시 옥계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야산으로 옮겨붙은 뒤 초속 7미터 이상의 강풍을 타고 20km가량 떨어진 동해시까지 확산됐습니다. <br> <br>도심까지 불이 확산되면서 수십 채 이상의 주택이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고 발한동과 묵호동 등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br><br>해안가에 자리 잡은 이 카페는 산불로 모두 타버렸는데요. <br> <br>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이 한창입니다. <br><br>인근 건물들도 모두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들이 물을 뿌리며 불을 꺼보지만 힘에 부칩니다. <br> <br>차량들이 오가는 해안도로도 잿빛 연기가 집어삼켰습니다. <br> <br>산불의 기세에 일대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br> <br>동해고속도로 옥계와 동해 나들목 사이 14.9㎞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동해와 강릉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br> <br>지금까지 450ha의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강풍과 짙은 연기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br> <br>경찰은 옥계면 주민인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r> <br>이 남성은 이웃들이 자신을 무시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남성의 80대 어머니가 대피 도중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br> <br>영상취재 : 김민석 장창근(스마트리포터) <br>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