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 산불 동해로 확산…야간 진화 체제 전환<br /><br />[앵커]<br /><br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옥계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도시인 동해시까지 번졌습니다.<br /><br />불씨가 이곳저곳 옮겨 붙으면서 산림은 물론 재산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br /><br />취재기자 연결해 동해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br /><br />[기자]<br /><br />네, 저는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있습니다.<br /><br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산 아래에 있는 집 한채에 불이 붙었는데 시커면 연기가 쉬지 않고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br /><br />해가 져 어두운데다 연기가 사방을 가득 채우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br /><br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발생한 옥계 산불은 오후 2시 40분쯤 강풍을 타고 동해시까지 넘어왔습니다.<br /><br />강한 바람 때문에 삽시간에 이곳저곳으로 옮겨 붙었는데요.<br /><br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연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br /><br />주택이나 창고 등의 피해가 잇따랐는데 동해에서만 60여 채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br /><br />강릉 옥계와 동해에서 45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br /><br />동해시 전역에 연기가 퍼지면서 가장 반대편 마을에서도 타는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br /><br />현재 동해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집 창문을 열어 둘 수도 없고, 열어서도 안될 정도로 매케한 연기가 가득한 상태입니다.<br /><br />화마가 도심까지 위협하면서 아파트에 사는 주민 500여명이 긴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br /><br />연기는 그대로 도로와 기찻길까지 집어삼켰습니다.<br /><br />시약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당국은 오늘 오전 8시부터 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부터 동해나들목까지 14.9km 구간을 전면 통제했습니다.<br /><br />또 강릉과 동해를 연결하는 KTX와 무궁화 열차의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br /><br />동해시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데 울진과 삼척 산불로 헬기와 장비 지원이 원활하지 않다며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br /><br />오늘 불을 모두 끄면 좋았겠지만 헬기가 모두 철수하면서 야간 진화체제로 전화됐습니다.<br /><br />당국은 민가 주변에 소방 장비 120여 대로 방어선을 구축한 후 주택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br /><br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br /><br />#산불 #대피령 #강릉<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