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동해로 번진 옥계 산불…3년전 악몽 떠올라<br /><br />[앵커]<br /><br />강릉 옥계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의 동해시로 번지면서 민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br /><br />주민들은 3년 전 대형산불의 참상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br /><br />이상현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시뻘건 화마가 건물 한 채를 그대로 집어삼켰습니다.<br /><br />창고 앞에 쌓아 놓은 자재에도 불이 붙어 무섭게 타들어 갑니다.<br /><br />소방대원과 공무원들은 가파른 산속까지 들어가 직접 물을 뿌려댑니다.<br /><br />이른 새벽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무렵 동해시까지 번졌습니다.<br /><br />강한 바람을 타고 퍼져나간 산불은 동해시 전역을 희뿌연 연기로 뒤덮었습니다.<br /><br />이곳저곳 번진 불티는 민가까지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br /><br />동해시에서만 주택과 건물 6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br /><br /> "위험하죠. 그렇지만 전국에서 소방대원들이 와도 인력이 모자라니까 우리가 또 재발화할 수 있어서 잔불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도와주고 있는 겁니다."<br /><br />도심을 위협한 산불에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까지 몸을 피하면서 350명이 대피했습니다.<br /><br />강릉과 동해에서 수백 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br /><br />연기는 도심과 철도까지 집어삼켜 동해고속도로 옥계~동해 구간 통행과 강릉과 동해를 잇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br /><br />주민들은 3년 전 대형산불의 참상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br /><br />지난 2019년 4월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해시로 번지면서 산림 1,260㏊와 관광시설 등을 태워 610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습니다.<br /><br />산림당국은 헬기 20대와 3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연기와 강한 바람 탓에 일몰 전 주불 진화에 실패했습니다.<br /><br />당국은 동해 산불을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하고 장비 120여 대를 민가 주변에 배치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br /><br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6시 50분쯤 헬기 24대를 투입해 조기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br /><br />#동해 #옥계 #산불<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