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숲을 지켜라…울진 산불 진화 최대 고비<br /><br />[앵커]<br /><br />지난 4일 시작된 경북 울진 산불은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br /><br />산불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남쪽으로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br /><br />정지훈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산불이 울진 주변으로 번져 60㎞의 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br /><br />울진 산불은 약 40% 진화에 그친 상황.<br /><br />강풍특보가 해제되고 주불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바람이 문제였습니다.<br /><br />동쪽으로 불던 바람의 방향이 예상보다 일찍 남쪽방향으로 바꼈고, 많은 연무와 연기가 피어올라 공중 진화 작업을 어렵게 했습니다.<br /><br /> "짙은 연무가 덮여서 불머리를 진입하지 못한 어려움이 발생했고 오후부터 공중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br /><br />진화 작업이 주춤하는 사이 울진 소광리와 두천리, 상당리와 덕구리 등 울진읍 서쪽 지역 곳곳에서 연기가 다시 치솟았습니다.<br /><br />특히 2,247㏊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을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는 소광리는 불길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br /><br /> "(불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왔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 불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긴장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br /><br />산림과 소방당국은 금강송 군락지를 끼고 있는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야간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br /><br />불이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요 문화재 보호 작업도 진행됐습니다.<br /><br />문화재청은 영산회상도 등 보물 2점과 유형문화재인 신중도 1전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동시켰습니다.<br /><br />한편 지금까지 주택 200여 채와 축구장 1만7,700여개 크기의 산림 1만2,600여 ㏊의 피해를 낸 이번 산불 원인은 담뱃불 실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br /><br />조사 감식반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br /><br />#산불 #울진 #금강송<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