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나흘째…일몰 전 주불진화 총력<br /><br />[앵커]<br /><br />지난 4일 시작된 경북 울진 산불은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결국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나흘째를 맞았습니다.<br /><br />산불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남쪽으로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는데요.<br /><br />울진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br /><br />[기자]<br /><br />네, 경북 울진 합동통합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br /><br />예상과 달리 주불 진화에 난항을 겪으며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br /><br />여전히 울진군 전체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고, 곳곳에서 산불로 발생한 연기에 연무가 자욱한 상황입니다.<br /><br />밤사이 확산저지에는 성공했지만, 전체 진화율은 아직 40%입니다.<br /><br />어제 강풍특보가 해제되고 주불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바람이 문제였습니다.<br /><br />동쪽으로 불던 바람의 방향이 남쪽방향으로 바꼈고, 많은 연무와 연기가 피어올라 공중 진화 작업을 어렵게 했습니다.<br /><br />진화 작업이 주춤하는 사이 울진 소광리와 두천리, 상당리와 덕구리 등 울진읍 서쪽 지역 곳곳에서 연기가 다시 치솟았습니다.<br /><br />특히 2,247㏊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을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는 소광리는 불길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br /><br />밤사이 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저지와 더불어 이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는 데 사활을 걸었습니다.<br /><br />또 어제는 불이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영상회상도 등 보물 2점과 유형문화재 1점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br /><br />오늘도 해가 뜨고 난 뒤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시작됐습니다.<br /><br />헬기 50여대가 조금 전인 6시 40분쯤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br /><br />산불 지연제를 장착한 헬기를 투입해 군락지로 접근하는 산불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br /><br />또 진화 헬기 담수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동식 저수조도 설치했습니다.<br /><br />산림당국은 오늘 금강송 군락지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잡았습니다.<br /><br />다행히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입니다.<br /><br />다만 지금 화선이 60여km에 달하고, 불길이 남아있는 곳은 진화 인력의 접근이 어렵운 상황입니다.<br /><br />게다가 건조한 날씨 탓에 작은 바람에도 불이 빠르게 확산돼, 오늘도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br /><br />한편 산림청은 이번 산불 원인으로 담뱃불과 같은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br /><br />조사 감식반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br /><br />지금까지 울진 산불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br /><br />#화재 #산불 #진화<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