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뒤 치료비도 눈덩이…"결국 개인 몫"<br /><br />[앵커]<br /><br />그간 코로나19에 걸리면 치료비는 전액 정부와 국민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br /><br />정부가 그렇다고 하는데요.<br /><br />하지만 치료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례들이 많다고 합니다.<br /><br />이유가 무엇인지, 신새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br /><br />[기자]<br /><br />민지 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br /><br />백신도 맞았고 기저질환도 없었지만 폐 기능이 급격히 악화돼, 지금도 두 달 넘게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br /><br />문제는 입원 7일 후 코로나19 전파력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격리 해제된 뒤부터 시작된 병원비 걱정입니다.<br /><br /> "정부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병원비를 전액 지원해준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격리 해제가 된 이후부터는 병원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위중증 환자 보호자가 되고 나서야 처음 알게 됐습니다."<br /><br />방역당국은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끝나면, 건강보험 외 개인 비용까지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합니다.<br /><br />하지만, 민지씨 어머니 같은 위중증 환자들은 건강보험에 실손보험까지 적용받고도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부담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br /><br />작년 12월 임신 중 코로나 감염으로 중증 치료를 받은 이 씨 가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br /><br />임신부가 위중한데 정부가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아 한 번 투약에 무려 100만원이 넘는 '토실리주맙'을 쓰란 병원 제안을 물리칠 수 없었던 겁니다.<br /><br /> "점점 안 좋아지기만 했어요. 처음 중환자실 가고 첫 주는 그래서 그러면은 다른 약들도 한번 써보겠느냐 해서… 해외에서는 입증이 됐다 해서 한번 써보자 근데 대신에 비급여니까 비용이 조금 있다. 당연히 그럼 그렇게 해야죠 했거든요."<br /><br />코로나 치료에 무거운 부담을 떠안은 환자 가족들은 국가적 재난에 걸맞지 않게 구멍 뚫린 치료비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br /><br />#코로나치료비 #토실리주맙 #코로나19위중증<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