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20대 여대생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습니다. <br> <br>그런데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어 그만 숨졌습니다. <br> <br>뛰어내리기 전 친구에게 "택시가 이상한데로 가서 무섭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공국진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제한속도 시속 80km의 자동차 전용도로에 흰색 페인트로 사고 지점이 표시돼 있습니다. <br> <br>지난 4일 저녁 9시쯤 20대 여대생이 1차선을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고, 2차선에서 뒤따라오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br> <br>[소방서 관계자] <br>"심폐소생술(CPR) 유보라는 건 결국에는 이제 현장에서 사망이 이뤄져서 유보처리가 된 거죠." <br><br>숨진 여대생은 택시에서 뛰어내리기 전 친구에게 SNS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r> <br>"택시가 이상한데로 간다" "엄청 빨리 달린다" "내가 말 걸었는데 무시한다" 등의 내용입니다.<br> <br>KTX포항역 인근에서 택시를 탔는데 목적지인 학교 기숙사와 다른 방향으로 가자 불안해 하며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br> <br>"차에서 내려달라"고도 요청했지만 답이 없자 갑자기 뛰어내린 걸로 보입니다. <br> <br>택시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행선지를 잘못 알아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경찰 관계자] <br>"연세가 60대 중반이라 말귀를 제대로 조금 잘 못 들으셨는지 되물었나 봐요. 이러니까 이제 '네' 하고 여대생이 대답을 한 겁니다." <br><br>블랙박스에는 택시 기사가 목적지가 아닌 다른 대학 기숙사로 잘못 알아듣고 대답하는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경찰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인지, 운행 도중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br> <br>여대생의 동생은 "누나의 죽음을 바로잡고 싶다"며 국민청원을 올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br><br>영상취재 : 정승환 이태우(스마트리포터) <br>영상편집 : 차태윤<br /><br /><br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