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수일 동안 시신 곁에서 지낸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br> <br>범행 현장에서 배달 음식 그릇과 술병이 발견됐습니다. <br> <br>서주희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코트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20대 남성이 법원 건물로 들어섭니다. <br> <br>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안모 씨입니다. <br> <br>[안모 씨] <br>"(왜 여자친구 살해한 겁니까?)…" <br><br>안 씨가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에서 체포된 건 지난 6일 밤. <br> <br>경찰 조사에서 이틀 전인 지난 4일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살해 후 체포되기까지 여자친구 시신 곁에서 지냈습니다. <br> <br>범행 현장인 오피스텔에는 안 씨가 주문한 걸로 보이는 배달 음식 그릇과 40개 넘는 술병이 발견됐습니다. <br> <br>[안모 씨] <br>"(시신 방치하는 동안 무슨 생각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시신 방치하면서 음식, 술 주문해 드시건가요?) …." <br><br>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성이 질식사한 걸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br><br>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br><br>피해 여성은 안 씨와 알고 지낸 지 3개월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br> <br>경찰은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안 씨가 이미 망가뜨린 상태였습니다. <br> <br>안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밝히길 거부하고 있어 경찰이 설득 중입니다. <br><br>"경찰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범행 전후 남성의 행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br><br>영상취재 : 조세권 <br>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