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험한 지형에 악전고투'…밤샘 야간 진화<br /><br />[앵커]<br /><br />경북 울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br /><br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울진 서쪽 지역의 주불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br /><br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br /><br />정지훈 기자.<br /><br />[기자]<br /><br />네,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입니다.<br /><br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 사투를 벌인지 오늘(11일)로 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br /><br />밤샘 진화 작업에 이어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작업이 재개됐습니다.<br /><br />산림 당국은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 산불을 끄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br /><br />산불은 어제(10일) 한때 금강송 군락지 핵심 지역 300m까지 넘어가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br /><br />불이 번지면서 이 일대 5㎞가 넘는 불띠가 생겨났고 낮 동안 불줄기를 잡는 데 거의 성공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br /><br />바로 뒤쪽 응봉산 일대의 불길이 여전히 강한데다 불이 언제든지 넘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br /><br /> "여기가 어떻게 보면 불바다에요. 사실은…. 화근이 이렇게 살아 있기 때문에 항상 (소광리)이쪽으로 비산하는 위험성이 항상 있습니다."<br /><br />[앵커]<br /><br />산불 진화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이에 따른 진화 대원과 소방관들의 피로 누적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br /><br />[기자]<br /><br />네, 그렇습니다.<br /><br />어제 해가 지면서 다시 야간 진화체제로 넘어갔는데요.<br /><br />일주일 넘는 밤샘진화 작업으로 대부분의 대원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br /><br />지금은 불이 모두 잡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만, 한때 불은 울진읍 시가지,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 생활권 지역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br /><br />3,500여 명의 진화인력이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건데요.<br /><br />게다가 최근 경북 영덕과 경남 합천, 강원 강릉·동해 등 잇따라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br /><br />짧게는 몇 주, 길게는 40일 넘게 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대원도 있습니다.<br /><br />신발 끈이 닳아 터지고, 방화복 곳곳에 구멍이 뚫린 채 추위와, 또 현장에서 뜨거운 불길을 견디며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습니다.<br /><br />연일 이어지는 출격에 헬기 기장과 정비사들은 좁은 버스 안에서 짧은 휴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br /><br />소광리와 응봉산 일대는 암석이 많은 지역인데요.<br /><br />뜨거운 불길에 달궈진 바위가 깨어지면서 굴러떨어지는 등 위험도 큰 상황입니다.<br /><br />산림 당국은 소광리 방어만 성공하면 진화 인력 운영에 여유가 생기는 만큼 충분한 휴식 시간과 교대 인력 운영에도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br /><br />또한 이번 산불 진화를 완료하더라도 5월까지는 산불 위험시기여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 관리가 필요한 만큼 대책을 강구할 방침입니다.<br /><br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br /><br />#화재 #산불 #진화<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