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후 첫 외교장관회담 '빈손'…대피통로 일방 설정<br /><br />[앵커]<br /><b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가졌습니다.<br /><br />하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습니다.<br /><br />한편,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러시아가 자국 방향 민간인 대피 통로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입니다.<br /><br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br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교장관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가졌습니다.<br /><b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5일째인 현지시간 10일,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터키 외무장관이 참석한 3자 회담 형식으로 1시간 가량 만났습니다.<br /><br />하지만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br /><br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두 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해 왔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우선적 철수를 촉구해 왔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의 쿨레바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항복을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적대행위를 계속하겠다는 러시아측 메시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br /><br />반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휴전 문제는 회담의 의제가 아니었다"면서도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습니다.<br /><br />다만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하지는 않겠다"고 선언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br /><br />이런 상황에서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br /><br />키이우 외곽의 부차, 이르핀 등 수도권 도시를 목표로 러시아군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키이우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마다 양측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br /><br />키이우에선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00만명이 조금 못 미치는 인원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외신에 보도됐습니다.<br /><br />안전 통로를 통한 교전 지역의 민간인 대피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약 40만명이 교전 지역을 빠져나왔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밝혔습니다.<br /><br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방향의 인도주의 통로가 우크라이나 측과 아무런 조율 없이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br /><br />다만 "다른 방향의 인도주의 통로는 우크라이나 측과 조율을 통해서 개설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br /><br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br /><br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