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수사관의 감이라는 것이 정말 있을까요? <br> <br>쇼핑백을 들고 지나가는 남성이 수상해서 경찰관이 붙잡았는데,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들고가던 범인이었습니다. <br> <br>김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br><br>[리포트]<br>순찰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멈춰섭니다. <br> <br>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빠른 걸음으로 젊은 남성 뒤를 쫒습니다. <br> <br>아파트 단지로 들어간 남성을 멈춰 세워 얘기를 나누더니, 팔을 붙잡고 순찰차로 데리고 갑니다. <br> <br>이 20대 남성의 정체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이모 씨였습니다. <br> <br>앞서 경찰은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br><br>아내가 은행 대출을 도와준다는 전화를 받고 돈을 가져갔는데 수상하다는 남편의 신고였습니다. <br><br>피해 여성을 찾으려고 거리를 순찰하던 상황. <br> <br>순찰차를 보고는 쇼핑백을 몸 뒤로 슬며시 감추는 남성을 발견하고 바로 검문을 했습니다. <br> <br>범인의 얼굴도 옷차림도 몰랐지만, 평소 조직원들이 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작은 손가방이나 쇼핑백에 넣어 다닌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br> <br>[양명석 / 서울 영등포경찰서 양평파출소] <br>"종이가방을 든 점이 수상해서. 아닐 수도 있지만 피의자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차량을 세우고 뒤쫒아가서 불심검문(했습니다.)" <br> <br>남성의 쇼핑백에는 피해 여성이 건넨 현금 2천만 원이 있었습니다. <br><br>남성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돈을 건네받아 전달하는 심부름만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br><br>경찰은 사기 혐의로 구속된 남성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br><br>영상취재: 윤재영 <br>영상편집: 정다은<br /><br /><br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