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이번엔 아직도 타고 있는 울진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br> <br> 이번 산불, 이미 2000년 동해안 산불을 제치고 역대 최대 면적을 태웠죠.<br> <br> 오늘은 역대 최장 시간 꺼지지 않은 산불로 기록되며 200시간 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br> <br> 콧속으로 파고드는 불기운을 견디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투를 벌이는 분들이 있습니다.<br><br> 이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br><br>[리포트]<br>헬기가 물을 뿌리고, 급수를 위해 저수지로 향합니다. <br><br>자칫 균형을 잃을 수 있어 헬기 조종사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작업입니다. <br> <br>한차례 비행을 마치면 급유를 위해 잠시 착륙합니다. <br> <br>주어진 시간은 10분,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어야 합니다. <br> <br>[김문규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br>"점심시간이 따로 있지 않아요. 10분 내로 먹고 빨리 항공기 타고 또 이륙해야 됩니다." <br> <br>80여 대 헬기가 수시로 뜨고 내려앉는 만큼 충돌 위험도 큽니다. <br> <br>[김문규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br>"먼저 들어가는 항공기들이 선회할 때 저희가 연기 속으로도 막 들어가기 때문에 공중 경계 문제 이런 것들이 가장 위험하고." <br> <br>전국에 단 한 대 있는 야간 진화용 헬기도 투입됐습니다. <br> <br>야간 작업에 어려움이 크지만 머뭇거릴 틈이 없습니다. <br> <br>[현영부 / 산림청 수리온 헬기 기장] <br>"눈으로 불을 보고 진화하지 못합니다. 야간 투시경을 장착한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br> <br>한편에선 900미터 길이 호스를 든 공중진화대원들이 산에 오릅니다. <br><br>"지금 시간이 오후 9시 30분인데요. 진화대원들은 이곳에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임무를 소화합니다." <br> <br>마스크에 방독면까지 썼지만 열기와 연기는 콧속으로 파고듭니다. <br> <br>[한병배 /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br>"산에 불이 나면 온도가 보통 6000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얼굴에 화상도 입을 수 있고 또 이제 숨을 쉬는 게 곤란하고." <br> <br>집을 떠나온지 9일 째. 가족과의 짧은 통화는 큰 힘이 됩니다. <br> <br>[현장음] <br>"할아버지 모자 쓰고 있으니까 이상하지?" <br> <br>지금까지 진화율은 92%. 화마와의 사투는 이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br><br>영상취재 : 정승환 최혁철 <br>영상편집 : 구혜정<br /><br /><br />이솔 기자 2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