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국제 질서 재편 흐름은? [탐사보도 뉴스프리즘]<br /><br />[오프닝: 이광빈 기자]<br /><br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 함께 보시죠.<br /><br />[영상구성]<br /><br />[이광빈 기자]<br /><br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제재가 불 보듯 했는데도 러시아가 침공을 강행한 배경을 두고 여전히 말들이 무성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에 가 있는 신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러, 우크라 침공 배경은…푸틴 움직인 패권주의 몽상 / 신현정 기자]<br /><b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표면적 이유로 '평화 유지'와 '안보 위협'을 들었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된 돈바스 지역에 평화 유지를 위해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br /><br />또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추진이 러시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br /><br /> "우크라이나 문제를 풀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스스로 나토 가입을 거부하고, 과거 천명했던 중립국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br /><br />하지만 이런 명분은 설득력이 떨어질뿐 아니라 그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br /><br />우크라이나 내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부터 8년째 이어진만큼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br /><br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제안 역시 친서방 노선을 견지해 온 젤렌스키 정부는 물론 미국 등 서방이 당장 들어주기도 어려운 사안입니다.<br /><br />결국, 이런 정세를 알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침공 결정을 내린 데는 다른 더 큰 이유가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br /><br />첫번째 이유로는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전복과 러시아의 영토 확장이 꼽힙니다.<br /><br />나토와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한 젤렌스키 정권을 무너뜨린 뒤 친러시아 정부를 수립하겠다는 겁니다.<br /><br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언급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에 주목했습니다.<br /><br />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탈나치화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극우 민족주의 성향 나치주의자와 친나치 인사들을 제거해 우크라이나를 해방시키는 것입니다."<br /><br />동시에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인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의 육로 연결 요충지를 병합하거나 새 정부를 세울 경우 넘겨받을 속셈이 있다는 겁니다.<br /><br />실제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의 남부 핵심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을 포위, 집중 공격하는 등 점령 의욕을 노골화했습니다.<br /><br />또 다른 침공 이유로 푸틴 대통령이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 등을 통한 경제적 상황의 호전 속에서 과거 옛소련의 영화를 되살리겠다는 민족주의 열망을 군사적 행동으로 표출했다는 관측입니다.<br /><br />월스트리트저널도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유럽의 질서를 1990년대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푸틴의 야망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br /><br />중국의 부상에 빛이 바랜 러시아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부각하려고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을 끌어들여 유럽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겁니다.<br /><br />지정학적으로 러시아의 서남부에 자리잡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 기울어지는 데 대해 러시아 입장에서 경계할 수밖에 없는 점도 있습니다.<br /><br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로 기록된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br /><br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전쟁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해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모습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br /><br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br /><br />[이광빈 기자]<br /><br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에 연대하는 움직임은 전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역할, 한반도 당사국으로서 향후 고민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우리는 우크라이나"…국경 초월한 반전·연대 물결 / 장윤희 기자]<br /><br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국경을 뛰어 넘었습니다.<br /><br />2차 대전 패전국이었던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br /><br /> "러시아는 침략을 멈춰라!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싶다! 우리 동포 살해를 멈춰라!"<br /><br />우크라이나를 향한 일반 시민들의 SNS 기부금 모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면서 반격도 벌입니다.<br /><br />우크라이나와 외부세계를 계속 연결하기 위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br /><br />스포츠 분야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은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며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보내고 있습니다.<br /><br /> "대회의 진실성과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br /><br />유럽의 유명 프로축구 구단들은 러시아 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을 잇따라 해지하고 나섰습니다.<br /><br />국제 사회 연대는 전쟁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 경제제재로 공고해졌습니다.<br /><br />각국 정부들의 대러 제재 참여와 별개로 글로벌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속속 중단하고 있습니다.<br /><br />우리 정부도 미국 주도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금융제재에 참여했습니다.<br /><br />러시아는 곧바로 경제제재 동참국을 '비우호국가'로 분류하며 상호 경제 타격은 불가피해졌습니다.<br /><br />이러한 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전쟁에 맞서는 국제 사회와 달리 중국과 북한은 러시아를 사실상 두둔하고 있습니다.<br /><br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며 핵 무장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우리도 이에 맞서 군사적 억지력과 외교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br /><br />국제질서가 급속히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는 우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