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위기 현실화…각국 수출 중단·사재기까지<br /><br />[앵커]<br /><br />'세계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br /><br />식량 생산국들은 자국 공급이 우선이라며 수출을 중단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br /><br />정다미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식량 가격 폭등에 항의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는 이라크 사람들.<br /><br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길이 막히면서, 이라크의 식량 가격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습니다.<br /><br /> "1,250 디나르였던 식용유가 현재는 4,500~5,000 디나르가 됐습니다. 집에 식용유가 하나도 없어서 두 병을 사러 왔는데, 가격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br /><br />전쟁에 따른 세계 식량 대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br /><br />세계 밀과 보리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여파로 농사를 짓기 어렵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최근 비료 가격까지 급등했습니다.<br /><br />비료 생산에 필요한 가스 가격이 폭등한데다, 비료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여러 국가들이 러시아산 비료 수입을 꺼리기 때문.<br /><br />이에 따라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앞으로 식량과 사료 가격이 20%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옵니다.<br /><br /> "앞으로 1년 동안 우리는 모두 고통받게 될 것입니다. 에너지 가격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하는 혼란으로 인해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할 것입니다."<br /><br />결국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헝가리, 이집트, 터키, 몰도바 등은 자국 공급이 우선이라며 곡물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br /><br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식용유 등의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br /><br />#식량가격_폭등 #세계식량위기 #곡물수출중단_사재기<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