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원인은 무단 구조변경…"총체적 인재"<br /><br />[앵커]<br /><br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의 주된 원인은 무단 구조 변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br /><br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총체적 부실에 따른 '인재'라고 결론 내렸습니다.<br /><br />최지숙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두 달,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진단했습니다.<br /><br />우선 붕괴가 시작된 39층 바닥 시공과 지지 방식이 설계와 다르게 임의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br /><br />기존 설계에는 배관 설비층인 PIT층에 동바리, 즉 가설 지지대를 설치하도록 돼 있었지만, 지지대 대신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하면서 바닥 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한 겁니다.<br /><br />PIT층의 층고가 낮다보니 작업자가 들어가 동바리를 설치하기 어려워 현장에서 임의로 바꾼 겁니다.<br /><br />여기에 36~39층 3개 층에 있어야 하는 가설 지지대를 조기 철거하는 바람에 중앙 바닥에 집중된 하중이 연쇄 붕괴로 이어졌습니다.<br /><br /> "(동바리 조기 철거는) 타설 하중을 PIT층 바닥슬래브가 단독으로 지지하도록 만들어 PIT층 바닥슬래브의 1차 붕괴를 유발했으며, 건물 하부 방향의 연속 붕괴로 이어지도록 한 가장 큰 원인입니다."<br /><br />콘크리트 품질도 수준 미달이었습니다.<br /><br />콘크리트 강도 실험 결과, 붕괴 건축물의 콘크리트 대다수가 설계 기준 강도에 한참 못 미쳐, 정상적인 구조물로 역할을 할 수 없었다고 조사위는 판단했습니다.<br /><br />여기에 감리단은 공법 변경과 동바리 제거 상황을 검측하지 못하고 후속공정을 승인하는 등 공사 관리 역시 부실했습니다.<br /><br />조사위는 이번 사건을 총체적 부실에 따른 인재로 규정했습니다.<br /><br /> "다수의 시공 확인 업무가 미비한 등 시공관리·감리기능 부실 등 총체적인 부실로 발생한 인재로 판단됩니다."<br /><br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제재 방안을 포함한 재발 방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br /><br />#광주 아이파크 #붕괴 #건설사고조사위원회<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