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어제 봄인데도 날이 참 추웠죠.<br> <br>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br> <br> 기초수급자로 반지하에 살던 여성이 고장난 보일러 대신 난로를 틀었다 불이 난 겁니다.<br> <br>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br> <br> 성혜란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반지하 창문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br> <br>소방관들은 계단 아래쪽 시뻘건 불길을 향해 물줄기를 쏘아댑니다. <br> <br>3층짜리 다세대 주택 반지하 1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20분쯤. <br> <br>불길은 잡혔지만 집안 내부는 시커멓게 탄 가구와 가재도구가 널려있습니다. <br> <br>다른 주민들은 몸을 피했지만, 반지하 1층에 살던 60대 여성은 숨을 거뒀습니다. <br> <br>평소 다리가 불편한데다 지난주 허리 수술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br> <br>[최모 씨 / 이웃 주민] <br>"옆집에 불났다고 빨리 나오라 그래요. 끌고 내려가듯이 피했어요. 사람들이 (문을) 막 두들기고 그랬지. 몸이 불편하니까 못 나왔나 봐요." <br> <br>경찰은 숨진 여성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현관문 앞까진 왔지만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br> <br>함께 사는 남편은 화재 당시 일 때문에 집밖에 있었습니다. <br> <br>불이 난 집은 보일러가 고장나 회전식 전기난로와 가스버너를 사용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br> <br>[이웃 주민] <br>"보일러도 다 오래되어 가지고. 갈아달라고 했었긴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먼저 살던 사람도 그게 안되고 어쩌고 해서 이사를 갔다고." <br> <br>경찰은 내일 소방 당국과 함께 정밀 감식을 벌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br><br>영상취재 : 이락균 <br>영상편집 : 형새봄<br /><br /><br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