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어린아이와 여성들이 있든 말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대피소에 공습을 퍼부었지요. <br> <br> 점령군이 눈앞까지 들어왔지만 무고한 민간인을 구해낼 방법조차 없습니다.<br> <br> 김재혁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폭발과 함께 섬광이 일어나고, 큰 굉음에 이어 검은 연기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br> <br>우크라이나 당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야금 공장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어제 벌어진 러시아군과의 전투로 제철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br> <br>현재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 세력 등은 마리우폴의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br> <br>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br> <br>[올레크시 아레스토비치 /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br>"저나 대통령실을 비난할 수 있으나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군도 같은 의견입니다." <br> <br>지난 3주간 아파트와 병원, 학교 등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에 이은 시가전으로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br> <br>[류드밀라 / 마리우폴로부터 대피] <br>"마리우폴은 이제 없습니다. 지하실에 열흘 동안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수도도 전기도 없었습니다." <br> <br>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천 300여 명이 대피했다가 폭격을 당한 대피소 구조 활동도 중단됐습니다. <br> <br>[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br>"포위된 마리우폴의 사례는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의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평화로운 도시에 이런 짓을 하는 것은 한 세기 후에 기억될 테러입니다." <br><br>마리우폴이 넘어가면 남부 헤르손에 이어 두 번째 함락 도시가 됩니다.<br> <br>이 경우 러시아는 크림 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지역을 장악하게 됩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br> <br>영상편집 : 유하영<br /><br /><br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