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는 러시아…선적 중단 택한 삼성·LG<br /><br />[앵커]<br /><br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했습니다.<br /><br />전쟁 여파로 해상 물류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게 이유지만 대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 압박이 또다른 큰 이유로 보이는데요.<br /><br />러시아 시장을 놓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br /><br />김종력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행 출하를 중단했습니다.<br /><br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해상 물류 상황 악화가 이유인데 앞서 삼성전자도 같은 이유로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했습니다.<br /><br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결정에는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습니다.<br /><br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의 모든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보이콧에 나서고 있습니다.<br /><br />이베이, 넷플릭스 등은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를 선언했고, 나이키와 아마존, 스타벅스 등은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했습니다.<br /><br />제재 불참으로 인한 국제 평판 악화와 공식적인 보이콧 선언으로 인한 러시아 시장 상실의 기로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적 중단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겁니다.<br /><br />삼성전자는 2020년 러시아에서 4조4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LG전자 역시 지난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br /><br /> "미국의 제재에 동참한다든가 이런쪽으로 들어가야 하겠지만 전면적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이거는 아닌 거 같고 돌아가는 정세를 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br /><br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스크바 인근에 생산 공장도 갖고 있는 만큼, 철수한 기업들의 자산을 국유화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으름장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br /><br />#러시아 #경제제재 #삼성전자 #LG전자<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