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용산 이전 수용 촉구<br /><br />[앵커]<br /><br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둘러싸고 신구 권력 간 기싸움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양측 상황 살펴보겠습니다.<br /><br />장보경 기자.<br /><br />[기자]<br /><br />네,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공개 우려를 표명한 다음 날, 윤 당선인 측은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밝혔습니다.<br /><br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진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br /><br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에 집무실 용산 이전을 수용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br /><br />김 대변인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여론에 대해 "다양한 경로에서 소중하게 건네주시는 말을 잘 새겨듣고 있다"며 "이해 구할 수 있는 과정을 잊지 않고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br /><br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라디오에 나와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보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br /><br />"대체로는 잘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안보공백 우려는 꼭 해결해야 하니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br /><br />양측 모두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공개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고, 만남에는 언제든 응할 수 있다고 열어놓는 양상입니다.<br /><br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주요 직책의 인사권 행사와 관련한 문제가 이번 갈등의 핵심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br /><br />청와대 측은 회동이 열린다면 그 자리에서 자연스레 인사 문제가 논의되고 얼마든지 협의의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는 뜻을 내비쳤는데, 윤 당선인 측은 인사와 관련해 "그 어떤 분의 추천도 하지 않았다,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br /><br />윤 당선인은 오늘 인수위원회 간사단회의를 주재했습니다.<br /><br />이 자리에서 방역체계를 과학적 기반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는 점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것을 주문했습니다.<br /><br />또 북한군의 최근 방사포 발사에 대해 "명확한 9·19 합의 위반"이라며 안보 상황 빈틈없이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br /><br />[앵커]<br /><br />여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br /><br />[기자]<br /><br />네, 발언 수위조절을 하는 신구행정부와 달리 여야는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br /><br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br /><br />"당선인이 돼서 외부외출을 한 첫번째 활동이 집보러 다니기 였던 것 같다"는 날선 반응을 내놨습니다.<br /><br />국민의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br /><br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을 벗어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한 신념"이라며 당연한 행보라고 말했습니다.<br /><br />그러면서 "5년전 문재인 대통령도 큰소리 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중궁궐 속 불통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며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br /><br />국회는 오늘 국방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있는데요.<br /><br />여야가 하루종일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br /><br />한편, 국방부는 오늘 종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 업무보고도 진행합니다.<br /><br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br /><br />#집무실 #용산 #국방부청사<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