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 의거로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당하기 전 꺼내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 사진첩과 감옥에서 남긴 유묵에 대한 보존처리가 이뤄집니다. <br /> <br />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2주기를 앞두고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소장한 가족 사진첩 한 점과 유묵 2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이 사진첩에는 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아들 분도, 준생 씨가 찍힌 사진이 있습니다. <br /> <br />세 사람이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이튿날인 1909년 10월 27일 하얼빈에 도착하자 일본 경찰이 수상하게 여겨 연행한 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인이 숭모회에 기증한 것입니다. <br /> <br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뤼순 감옥 관리가 사형이 언도된 안중근 의사를 안타깝게 생각해 비단 사진첩을 마련한 뒤 사진을 담아 건넨 듯하다"며 "모서리의 닳은 흔적은 안중근 의사가 수없이 꺼내 본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br /> <br />또 "재판 당시 통역을 맡은 소노키 스에요시가 안중근 의사로부터 직접 받거나 유품 정리 과정에서 입수한 것 같다"며 사진첩은 소노키의 딸이 일본의 한 소장가에게 기증한 뒤 2020년 우리나라로 귀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r /> <br />함께 보존처리되는 유묵에는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이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br /> <br />제작 시점은 모두 1910년 3월로 추정됩니다. <br /> <br />'천당지복영원지락'은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을 뜻하며, 천주교 신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지사인인살신성인'은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입니다. <br /> <br />안중근 의사가 공판 과정을 취재한 도요신문 통신원 고마쓰 모토고에게 써준 작품으로, 고마쓰가 1921년 일본으로 가져갔고, 후손이 2016년에 기증했습니다. <br /> <br />삼성문화재단이 독립운동 관련 유산의 보존처리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br /> <br />리움미술관이 1년간 보존처리를 한 뒤 내년 3월 숭모회에 다시 인계할 예정입니다. <br /> <br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보존처리를 하지 못하는 독립운동 유산을 찾아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r /> <br /> <br /> <br /><br /><br />YTN 이승은 (selee@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203232323246837<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