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 '퇴짜' 법무부 당혹…대응책 '고심'<br /><br />[앵커]<br /><br />인수위원회가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법무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br /><br />사태 악화를 우려해 입장 표명도 자제하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br /><br />곽준영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업무보고를 불과 2시간가량 앞두고 인수위가 돌연 유예를 통보하자 법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br /><br />전날 유례없는 출근길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조목조목 반대한 박범계 장관.<br /><br />이번엔 말을 아꼈습니다.<br /><br /> "오늘은 드릴 말씀 없습니다. (업무보고 예정대로 진행하나요?) (인수위)그쪽에 알아보세요 아마 무슨 변수가 있는 것 같은데요."<br /><br />법무부는 인수위의 업무보고 거부 이후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br /><br />인수위가 '분노'를 표시하면서 다음 주 화요일 전 다시 진행하자고 한 만큼 내용 수정 여부 등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입니다.<br /><br />다만 퇴근길 박 장관은 업무보고 보류 당일 특별한 논의나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br /><br /> "특별히 논의한 게 없는데요. 다른 주제가 더 추가될지 모르겠으나 오늘 (업무보고 내용) 그것에 대해 특별한 변동사항 없었습니다."<br /><br />새 정부 출범으로 장관은 바뀌지만 법무부와 검찰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검사들은 인수위의 '경고'에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br /><br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나서 수사지휘권 폐지 등 핵심 공약을 반대한 만큼 인수위 요구를 즉각 수용하기도,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br /><br />반면, 대검찰청의 업무보고는 차질없이 오전 11시부터 시작됐고, 예정 시간인 1시간을 조금 넘겨 끝났습니다.<br /><br />당선인 측의 비판을 받아온 김오수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동조하던 기존 행보와 달리 새 정부 공약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br /><br />대검은 인수위가 국정과제 선정을 위한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br /><br />#인수위 #법무부 #업무보고<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