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줄 병원이 없었다' 중증장애 확진자 끝내 숨져<br /><br />[앵커]<br /><br />코로나19에 확진된 40대 중증장애인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숨졌습니다.<br /><br />거동조차 힘든 장애를 가졌지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고, 상태가 악화됐지만 장애인을 받아줄 병원이 없었습니다.<br /><br />김경인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희귀 난치성 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 장애를 가진 48살 여성 A씨가 코로나에 확진된 건 지난 12일.<br /><br />A씨는 함께 확진된 다른 가족과 달리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br /><br />가족은 지난 14일 광주 남구보건소에 상황을 설명하며 병상 배정을 요청했습니다.<br /><br />하지만, 중증 장애만으로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지 않아 집중 관리를 받지 못했습니다.<br /><br />그사이 A씨의 상태는 더 악화했습니다.<br /><br />가족들은 지난 16일 오전 재차 병상 배정을 요청했습니다.<br /><br />하지만, 이번에는 중증 병상과 준중증병상이 부족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br /><br />중등증병상은 절반 정도 남아 있었지만, A씨를 맡아줄 병원이 없어 입원이 불가능했습니다.<br /><br /> "(중증장애인이니까) 보호자하고 같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같이 들어가려면 1인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다인실밖에 없는 거죠."<br /><br />A씨는 17일 새벽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7시간 뒤 급성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br /><br />광주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br /><br />우선 장애인 확진자를 위한 24시간 상담 창구 운영에 들어갔습니다.<br /><br />또 중증장애인 확진자를 위한 별도의 병상도 확보했습니다.<br /><br /> "중앙에다가 중증장애인의 경우에는 지자체가 판단해서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br /><br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br /><br />#코로나19 #중증장애인 #병상<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