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체르니우치도 긴장감…일상이 된 공습경보 사이렌<br /><br />[앵커]<br /><b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달이 넘었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서부 역시 러시아군의 사정권 안에 들어있긴 마찬가지입니다.<br /><br />하루에도 수차례 울리는 공습경보 사이렌은 일상이 됐다고 하는데요.<br /><br />우크라이나 남서부 체르니우치에 나가 있는 김승욱 특파원이 그곳 상황을 전해왔습니다.<br /><br />[기자]<br /><br />이른 아침부터 아파트 단지에 공습 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립니다.<br /><br />사이렌 소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남서부 국경도시 체르니우치의 하루가 시작됩니다.<br /><br />오후에도 여러 차례 사이렌이 울려 긴장이 감돌았지만, 시민들은 이제 익숙한 듯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입니다.<br /><br />인구 25만명의 소도시인 체르니우치에는 현재 5만3천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습니다.<br /><br />시청 앞에는 난민 신청을 하려는 피란민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br /><br />체르니우치 외곽에 자리한 한 여성·아동보호센터에는 180여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습니다.<br /><br /> "아빠는 지금도 폭발음이 들리는 집에 남아 있습니다. 아빠가 너무 걱정됩니다."<br /><br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체르니우치에도 전쟁의 여파는 비껴가지 않았습니다.<br /><br />상점의 매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띕니다.<br /><br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피해를 본 것은 마찬가집니다.<br /><br />번화가에 자리잡은 삼성전자 매장은 굳게 닫혀 있고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br /><br />이곳을 관리하는 체르니우치 주 부지사는 우크라이나의 발전 모델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br /><br /> "한국은 끊임없이 군사적 위협을 받으면서도 민주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통합하고 국가를 발전시킨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br /><br />나라를 지키고, 재건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의지는 분명해 보였습니다.<br /><br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시청 광장에서 연합뉴스 김승욱입니다.<br /><br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공습경보<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