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과 맞닿은 뒷산 산사태 위험…정비 시급 <br />골프장이 분진 피해 보상하겠다며 뒷산 정비 제안 <br />골프장 시행사 바뀌며 뒷산 정비 공사 중단<br /><br /> <br />해빙기를 맞아 강원도에 있는 한 사찰이 산사태 위험에 처해있다는 제보가 YTN에 들어왔습니다. <br /> <br />인위적으로 사찰 뒷산을 깎아낸 뒤 오랜 기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br /> <br />어떤 이유인지,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 <br />[기자] <br />강원도 홍천, 깊은 산 속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br /> <br />맞닿은 뒷산이 포탄을 맞은 듯 깊게 파였습니다. <br /> <br />칼로 산을 잘라낸 것처럼 깎인 곳도 있습니다. <br /> <br />비라도 내리면 금세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br /> <br />사찰 뒤에 있는 이 산을 깎아 낸 지 벌써 1년 넘게 지났습니다. <br /> <br />낙석 발생은 물론 붕괴 우려까지 있지만,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천막을 덮어 놓은 게 전부입니다. <br /> <br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br /> <br />사찰 인근에 들어서는 대규모 골프장. <br /> <br />재작년 공사 소음과 분진 피해가 심해지자 보상 차원에서 사찰 뒷산을 정비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br /> <br />공사는 철망을 치고 돌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br /> <br />하지만 너무 인위적인 모습에 사찰 측은 다시 정비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br /> <br />이후 철망을 다시 걷어냈는데, 그사이 골프장 시행사, 즉 주인이 바뀝니다. <br /> <br />복구는 미뤄졌고 그사이, 스님 한 분이 낙석을 피하려다 넘어져 심하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br /> <br />[홍천 자명사 관계자 : 조금 건드리면 이게 다 무너지거든요. 저위에 큰 돌이 힘이 있겠느냐고요. 밑부분이 다 떨어지는데, 이번에 장마철만 되면 다 떨어지는 거라고요.] <br /> <br />특히 골프장 시행사가 바뀐 뒤 복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br /> <br />[홍천 자명사 관계자 : 업체에서는 자기네가 인수하기 전 업체랑 (정비 공사를) 한 거기 때문에 자기네는 상관이 없다, 우리랑 상관이 없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br /> <br />반면 골프장 측은 사찰 측이 뒷산 복구 외에 공사 소음 발생으로 인한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어 복구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r /> <br />다만 산사태와 낙석 우려가 큰 만큼 전문가 설계 이후 정식으로 공사를 다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r /> <br />하지만 사찰과 골프장 측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br /> <br />양측이 대립하는 사이, 낙석 추락 사고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br /> <br />YTN 홍... (중략)<br /><br />YTN 홍성욱 (hsw0504@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326062825116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