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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58억 썼는데…임산부 전용몰 농산물 ‘곰팡이투성이’

2022-03-26 72 Dailymotion

<p></p><br /><br />친환경 농산물을 싸게 판다 해서 주문했더니 썩은 감자 곰팡이 핀 딸기가 배달 온다면 얼마나 화가 날까요?<br> <br> 그것도 정부를 믿고 임산부가 샀다면 말입니다.<br> <br> 김승희 기자가 고발합니다.<br><br>[리포트]<br>물러진 딸기 표면에는 하얗게 곰팡이가 폈고, 느타리버섯과 연근은 신선도가 떨어져 표면색이 변해버렸습니다. <br> <br>사과는 상한 부분을 도려내도 짓무르고 푸석해 먹을 엄두가 안납니다. <br> <br>모두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는 임산부 전용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낸 것들입니다. <br><br>임신중이거나 지난해 이후 출산한 여성이 물건값의 20%만 내면 나머지 80%는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해주는 상품입니다.<br> <br>임산부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쇼핑물 구축과 운영 등에 투입한 국비만 158억 원. <br><br>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 투성이다', '아이에게 상한 걸 어떻게 먹이냐'는 후기가 빗발칩니다. <br><br>임신 7개월차 윤모 씨도 주문한 농산물이 절반 이상 썩어 있었습니다. <br> <br>[윤모 씨 / 임신부] <br>"(감자를) 도려내도 까맣고. 껍질만 봤을 때도 살짝 거무스름한 게 보여서 자르면서. 남편이랑 얘기를 했죠 사기당했다고." <br><br>정부 사업이나 뱃속 아기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믿었던 걸 후회했습니다. <br> <br>[윤모 씨 / 임신부] <br>"더 좋은 품질이고, 검수가 더 확실히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부 지원이다 보니까 더 책임감이 좀 없이 일을 하지 않으셨나." <br><br>경기 지역 임산부 전용몰은 잇따른 품질 하자 논란에 사업 시작 8일 만에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br> <br>[경기도농수산진흥원 관계자] <br>"배송이 지연되면서 품질이 조금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어요. 검수가 조금 미흡했던 부분이었던 거죠." <br> <br>농림축산식품부도 사업 초기 준비가 부족했다며, 품질에 문제있는 상품은 환불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br><br>영상취재: 이준희 <br>영상편집: 이희정<br /><br /><br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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