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습니다. <br /> <br />쌀소비량이 20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br /> <br />지난해 벼농사는 풍년이었는데, 소비는 줄면서 창고마다 팔지 못한 쌀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br /> <br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 <br />[기자] <br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br /> <br />깊어가는 수확의 계절, 벼는 노랗게 익어갑니다. <br /> <br />"뒤늦은 가을장마에도 벼 이삭은 영글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올해 벼농사는 전국적으로 풍년이 예상됩니다." <br /> <br />예상대로 지난해 벼농사는 대풍년이었습니다. <br /> <br />농협 미곡처리장 창고마다 쌀이 한가득. <br /> <br />도정을 하지 못한 볍씨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br /> <br />또 다른 창고도 마찬가지. <br /> <br />쌀포대를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은 모두 사용했습니다. <br /> <br />창고 안 천장까지 층층이 높이 쌓여 있는 이 포댓자루, 모두 지난해 수확한 벼입니다. 원래라면 창고가 텅텅 비어있어야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가득 차있습니다. <br /> <br />벼농사 풍년으로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10% 늘었는데, 쌀 소비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br /> <br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00년 93kg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절반에 가까운 56kg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br /> <br />코로나19 상황도 악재입니다. <br /> <br />공공기관 납품이 줄고, 학교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며 쌀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 <br />하루아침에 쌀소비를 20년 전으로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 <br /> <br />농민들은 정부가 쌀을 사서 보관해두는 시장격리를 확대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br /> <br />[박종용 / 철원 동송농협 상임이사 : (정부가) 시장격리는 전국에서 지금 약 27만 톤을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27만 톤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고요. 40만 톤 이상은 시장격리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br /> <br />하지만 전국 미곡처리장에 100만 톤이 넘게 쌓여 있는 쌀을 정부가 모두 사들일 수도 없는 노릇. <br /> <br />쌀 재배 면적을 줄이고 농민 스스로 대체 작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br /> <br />YTN 홍성욱입니다. <br /> <br /> <br /> <br /><br /><br />YTN 홍성욱 (hsw0504@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3280122222733<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