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유값이 오르며 자영업자들과 화물기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br> <br>김승희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매일 12시간씩 택배차를 운행하는 고대영 씨. <br><br>치솟는 경유값에 한숨만 나옵니다. <br> <br>[고대영 / 택배기사] <br>"주유를 이틀에 한 번 정도 하거든요. 한 번에 3만 원씩이면 한 달에 30만 원 늘어나는 거죠. 1년으로 계산하면 360만 원." <br><br>지난 1월만 해도 40리터를 5만원 대에 넣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6만 원을 넘더니 이제는 8만 원에 가까워졌습니다. <br><br>실제로 오늘 기준 전국 평균 리터당 경유값은 1920원. <br> <br>한 달 만에 20% 넘게 올라 휘발유 값에 근접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br> <br>택배기사들은 근거리 배달의 경우 시동을 끄고 직접 배달을 하기도 합니다. <br> <br>[고대영 / 택배기사] <br>"어디 싼 주유소 (있는지) 찾는 것 같고,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시동을 한 번 끄고 걸어서 갔다 오거나." <br><br>장거리 운행을 하는 대형 화물차 기사들은 차를 움직여봐야 남는 게 없다고 말합니다. <br> <br>[김모 씨 / 화물차 기사] <br>"거의 다 기름값으로 도로에 깔아버리니까. 일 하나 마나죠. 거래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행을 하는 거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죠, 지금." <br> <br>억대에 이르는 차량 할부금에 고속도로 통행료, 여기에 기름값 부담마저 커지다보니 생계마저 걱정입니다. <br> <br>[김모 씨 / 화물차 기사] <br>"외환위기 때도 이렇지는 않았어요. 나라에서 빨리 서둘러서 기름값을 내려주면 다행이고, 아니면 세 끼 먹던 밥 두 끼 먹어야죠." <br> <br>정부가 유류세 인하 연장 방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했지만, 치솟는 기름값에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br><br>영상취재: 김기열 이기상 <br>영상편집: 방성재<br /><br /><br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