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한 연료비 연동제…에너지값 폭등에도 또 동결<br /><br />[앵커]<br /><br />연료비를 반영한 2분기 요금 인상 발표를 갑자기 미뤘던 한국전력이 결국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br /><br />이렇게 되면 2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조정 외에 다른 부분을 반영한 kWh당 6.9원만 오르게 되는데요.<br /><br />폭등한 연료비 탓에 한전은 천문학적인 적자가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br /><br />김지수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폭등한 연료비를 반영해 인상이 예정됐던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가 결국 동결됐습니다.<br /><br />국제유가 상승 등을 반영하면 kWh당 33.8원을 올려야 한다는 게 한전 분석인데, 제도상 최대 3원까지만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br /><br />이에 따라 한전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원으로 발표했습니다.<br /><br />명분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속에 국민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br /><br />다만, 앞서 발표된 기준연료비 4.9원과 기후환경요금 2원 인상은 유지돼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당초 예정했던 kWh당 6.9원만 오릅니다.<br /><br />문제는 엄연히 주주가 있는 상장사 한전이 이를 감당할 수 있냐는 겁니다.<br /><br />한전은 지난해도 5조8천억원대 영업손실을 냈고, 에너지값이 폭등한 탓에 올해는 손실이 2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br /><br />유명무실한 연료비 연동제의 구속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br /><br /> "6.9원 올리는 건 작년에 손실 난걸 올려주는 개념이기 때문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올해 쌓이고 있는 적자요인은 하나도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br /><br />연료비 조정 단가 동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기요금 동결 공약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요금 인상은 현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br /><br />#전기요금 #조정단가 #동결<br /><b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br /><br />(끝)<br /><br />
